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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시청률 부족한 시나리오

원파뤼 2017. 2. 21. 14:17

피고인 시청률 부족한 시나리오


요즘 최고의 시청률 20% 이상을 달리는 피고인 분명 재미는 있으나 스릴러?나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위주로 하려면 시나리오가 더 치밀하거나 합리적이어야 할거 같아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의식의 흐름을 아무리 따라가려 해도 이해안되는 부분들이 계속 나타나서 몰입하기가 힘드네요..


볼때마다 제일 의문스러운 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 거 같으면 다 죽여버리거나 처리해버리는데, 왜 박정우검사는 죽이지 않고 골치아프게 주변사람들만을 죽이면서 엄기준 인물의 합리적 사고방식을 없애버리는지 노이해...



흔히 미드 속에서의 사이코 패스 주인공들은 상대편 형사나 조사관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면서 살살 가지고 노는걸 목적으로 하기에 살려두고 천천히 옥죄어가면서 가지고 노는데, 거기서 나타나는 심리묘사나 압박감이 아주 스릴있게 잘 묘사되고 전개되는데, 그런 걸 따라 한 것이라면, 엄기준 또한 뭔가 박정우 검사가 자기에게 덤빌려하거나 접근해올때 즐기는 모습이 보여야하는데 그런 모습은 없고, 안절부절하면서 주변사람들 죽이고, 어떻게든 입막음을 하려함.


그렇다면 박정우를 죽이고 싶다 처리해야한다 라는것인데 그럼 왜 처음부터 박정우를 처리하지 않고 가족을 죽여서 개고생을 하는지... 정체가 드러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논리적인 흐름이 거의 없는거같아요.. 큰 줄기의 논리적 흐름이 다 글러먹는 상황에서.. 드라마 전개를 따라갈때 이걸 복선이나 설정으로 보고 넘겨야할지 아니면 시나리오의 엉성함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냥 봐야할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처음 박정우 검사가족살인사건 났을때도 어이없는게.... 왜 부인은 그대로 방치해두었는데 딸만을  힘들게 유기하고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순순히 체포됐는지에 아무도 초점을 맞추고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에 저 명석한 검사라는 사람들이 법인인가, 범인과 한패인가 라는 의심이 들게 만들어서 혼란스러웠네요.


검사라면 아니 그냥 일반적인 형사라고 하더라도 저사건을 보면 아주 부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 부장검사라는 사람도 박정우가 무죄라고 믿고 아무도 범죄시간에 드나들지 않았다면, 딸이 사라진 것만을 팩트로 놓고 박정우가 거짓말을 한다면, 유괴당한 부모들이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지않나..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건가??


아무튼 국내드라마의 작가가 1명이라서 그렇게 세세하게 인과성을 맞춰가면서 할 수 없는것은 인정하고 보는데 아주 큰 줄기들은 그래도 인과성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박정우를 도대체 왜 그렇게 계속 살려두고, 그 뺑소니 사고난 수사관은 죽일려고 해놓고는 또 왜 마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살려두어 후환을 만들고.. 형의 애인이라는 사람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인데 알아보지도 못하고..(이건뭐 설정이라고치자.그래도 부모와 엄기준부인은 알아본다는 가정이라면 이 여자도 알아봐야 할텐데...) 살인사건이 나고 아이가 사라졌는데 앞집에 대한 조사나 수색하나 하지않고...


프리즌브레이크를 참고한게 너무 많이 보이고, 캐릭터 배열이나 역할 등이 더욱 그런거같아요..교소도장이나 보안과장이 악당역할을 하고, 기억상실을 독방의 낙서로 풀어가고.. 의료과장이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보호해주고.. 같은 교도소 캐릭터들에게 어느 순간 반전을 주면서 비중을 실어주는 캐릭터로 발전시키고..


너무 피고인 찬양글만 넘쳐나서 까는글을 올려봅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불평글입니다.. 자꾸 대단하다는 글이 올라와서..ㅠ 한번 드라마를 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