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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영화 리포맨 후기

원파뤼 2017. 1. 3. 14:30

의료민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영화 리포맨 후기


이 영화는 거대기업들이 초법적인 지배권을 행사하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사회에서는 우연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알수 없으나 수많은 이들이 심각한 신체 결손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장기의 품질은 매우 뛰어나지만 가격 또한 개당 수억원대에 달할만큼 엄청납니다. 

 

인공장기의 수요는 높지만 너무 비싼 가격때문에 판매가 힘들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 해결책으로 의료대기업들은 인공장기 할부구매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생명을 담보로 반강제로 떠넘기고 대신 할부금을 체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그 자리에서 즉시 회수하는 전담팀(리포 맨)을 운영합니다.




회사 입장에선 매출이 늘어나면서 할부금 체납자에겐 장기를 즉각 회수하고 재활용 할수 있으니 매우 큰 이익이 될수 있습니다만 장기를 할부구매했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를 다시 뺏김으로서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아주 비인간적인 제도라고 할수 있죠.

 

그렇기에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서 돈이 부족함에도 어쩔수없이 장기를 할부로 구매해서 엄청난 할부금과 이자로 인해 전재산을 탕진하고 도망자가 되거나 혹은 리포맨들에 의해 죽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나 리포맨들이 살인행위에 준하는 일을 저지르고 다녀도 누구도 제지하는 이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재벌 혹은 군벌등 특정 이익집단이 초법적 권력을 행사하는 일은 정부의 기능이 상실되어 경찰력과 같은 공공인프라의 힘이 무너진 사회이기에 가능하며 실제로 현 사회에서도 일부 후진국들이 겪고 있는 실상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소재는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괜찮은 소재입니다만 풀어가는 패턴이 아주 식상하다보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과거 SF명작인 토탈리콜의 구성과 흡사하더군요.


다만 스토리상의 반전이 있는데 이 부분도 사실 어느정도 식상해진 패턴입니다만 그래도 반전이 있기에 없는것보다는 그나마 나았다고 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