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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만화 레이디버그 감상후기 약스포

원파뤼 2016. 12. 29. 12:12

아동용 만화 레이디버그 감상후기 약스포



요즘 날이 추워서 외출하기보다는 집에서 이런저런 애니를 보거나 소설을 보거나 티비에 푹 빠져살고있습니다. 이런저런 애니들을 죄다 섭렵하고 미뤄놨던 스폰지밥 극장판을 보고 꿀잼 꿀잼 거리면서 다른 볼거리를 찾던 도중 한 친구가 추천을 해주더군요. 그게 레이디버그 였습니다. 그냥 무시했더라면 좋았을 것을.....찾아보니 한 일 프 합작이더군요. 가죽옷을 입은 고양이 남과 빨간 땡땡이 내복을 입은 여자의 조합은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트레일러를 보니 파리의 건물들 사이를 스파이더맨 처럼 날아다니더군요. 스파이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매우 반가운 컨셉이었습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그리고 손발이 펴지지를 않고 스페이스바를 3분마다 눌렀습니다. 네...여기서라도 그만 뒀었으면 괜찮았을것 같습니다. 겨우겨우 오기로 1화를 다보고 난 다음 2화를 보았죠. 1화보다는 참을만 했습니다.


어느새 주인공들의 변신대사를 외우고 있는 저의 모습을 봤습니다. 나이처먹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사람이란게 어찌됬든 정신승리를 원하는지 저는 이왕이렇게 된거 1기 까지 보자라는 나쁜 마음을 먹어버렸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뺨을 후려갈겨 주고 싶습니다. 여기서가 문제입니다.






갑자기 여주와 남주의 커플링이 테두리를 완성하면서 약간의 조임을 유발하기 시작했고 거기 넘어간 저는 정신못차리며 4시간 가량을 풀타임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1기를 다본 저는 모양새만나는 커플링 때문에 2기를 보게되었습니다. 2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떡밥을 뿌려재끼더군요. 거기다 1기의 그 닿을락 말락하는 그 아슬아슬한 로맨스 아닌 놀음이 또다시 나오고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안면인식장애들의 영웅놀이가 떡밥만으로 흥미진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번 미끼를 물어버리니 놓을 수가 없더군요. 다시 6시간 반가량을 풀타임으로 날려버렸습니다. 떡밥 회수된건 단1도 없는데 2기가 끝나버린 저는 현타를 느꼇습니다. 그리고 현타중에 저의 취향이 만 7세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한번 처음의 그 자괴감과 달리 격렬한 자괴감에 휩싸였습니다.





그와중에 마지막에 본 남주와 여주의 애잔함에 약간의 아련함을 가지고 3기 방영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내년 5월이라더군요. 전 이걸 봐야하나라는 자괴감보다 혹시라도 잊고 3기나온걸 모르고 넘어갈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3차 자괴감이 들더군요. 그리고 지금 이글을 쓰는 도중 날려버린 시간을 생각하니 자괴감이 다시 듭니다. 제 인생에서 13시간 가량을 이나이먹고 이렇게 날릴줄은 저희 부모님도 생각치 못했을 것입니다.

하.....망했네요.

변신! 레이디 버ㄱ! 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