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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영화 더킹 후기 약스포

원파뤼 2017. 1. 31. 14:36

정치영화 더킹 후기 약스포


명절에 심심해하는 사촌들을대리고 롯데시네마에 갔습니다. 친척들이 다 모인 첫날이야 다들 재밌어하는대 하루 더 지나니 어른들은 술... 술... 또 술판이더군요.. 뭐 항상 같은패턴이네요 ㅎㅎ


일단 영화는 볼만했습니다. 정우성 연기력 지적은 왜 하는지 알겠더군요. 뭔가.. 어색하달까 그리고 화낼때 표정이 똑같은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근데 남자배우들이 다들 잘생긴 배우들이라 보는것만으로도 재미가 솔솔... 내용은 뭐 대충 다 알만한 소재입니다. 


양아치 아들이 자신의 조폭 아버지가 검사에게 매달리는것을 보고 진짜 힘은 애들 줘패는 힘이 아니라 공부라는걸 깨닫고 공부 빡세게해서 검사되고 선에서 악의 편에 서면서의 스토리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못보신분들은 나중에 보고 아시겠지만 이미 보신분들은 보면서 정치색이 너무나도 다분하게 느껴진다는걸 아실겁니다. 전 이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불쾌했던점은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을 스토리에 엮은것입니다. 숨겨서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같은 말은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없다곤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 마치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야당이 뭔가 뒷일로 노무현을 밀어죽였다는듯이 나옵니다. 이건 정말 너무나도 주관적인 생각을 영화에 주입한것입니다 영화 보신분이라면 다들 느꼈을것이지요.



누군가는 공감했을, 누군가는 불편했을 장면일겁니다. 검찰 조사중 자살한것을 타살이라는 이미지를 씌우다뇨 억측일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조인성이 시간을 되돌리면서 "여러분이 선택하는겁니다"라며 앞으로 대선후보를 어떤쪽을 찍어라.. 라는 무언가의 메시지같은것이 나옵니다 1인칭으로 조인성이 우리 관객에게 말을 하는겁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이라 현재 여당이 상당히 안 좋다는거 알지만 영화로서 이런식으로 정치색을 대놓고 드러내고 관객에게 암암리에 메시지를 전달한다는것이 영화가 무슨 선동매체도 아니고..전 개인적으로 현재 여당에 대실망한 보수파라지만 약간은 눈쌀을 찌푸렸습니다. 제가 단순히 보수라는것만이 아닌, 굳이 정치색을 영화안에 넣었어야했나 이 문제입니다..



공약을 보고 사람을 찍는게아닌 뭔가 여당은 나쁨, 야당은 좋음 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거같아 불쾌했습니다. 이런 정치색만 빼면 영화자체는 볼만했습니다. 제가 한국영화를 노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잘 안보기때문에 이런 류는 많이 접해보지않아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눈이 즐거운 씬도 나오고 대사 자체도 수위가 조금 있는편이더군요. 그래서 더 몰입하고 보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검찰의 뒷면을 그린것은 좋았으나 굳이 정치색을 입혔어야만 했나 싶은 영화였습니다. 권선징악이라던가 새드엔딩으로 교훈은 정치색없이도 얼마든지 줄 수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역시 지금 나라꼴을 보니 저도 공감은 많이 되었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