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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큐어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A Cure for Wellness

원파뤼 2017. 2. 16. 14:50

더 큐어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A Cure for Wellness


미스터리 / 스릴러 장르의 더 큐어를 보고왔습니다.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 자체는 완성도가 낮고, 일부 관객은 불쾌함을 느낄수 있으며, 영화값이 아까울수'도' 있는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도 많았고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혹평할 부분도 많을 작품이지만 주관적으로 좋게 느낀 부분도 꽤 많은 영화였습니다. 이상 자세한 후기는 아래부분의 영화스포에 포함되어 있으니 읽으실 분만 읽어주세요 

 


영화의 시작은 마치 셔터 아일랜드를 연상시킵니다.. 회사의 간부인 ' 록하트 ' 는 불법으로 처리한 일에 대해 책임을 묻고, 의문의 편지를 남기고 사라진 CEO를 찾아 스위스의 요양원으로 찾아갑니다.. 산위에 위치한 정체모를 고성.. 요양원으로 사람들을 태워주며 돈을 버는 운전수에게 고성에 관련된 어두운 역사를 들으며 요양원 ' 웰니스 센터 ' 에 도착한 ' 록하트 ' 는 CEO를 찾지만 실패하고, 돌아가는 길에 차사고로 정신을 잃은후 웰니스 센터에서 깨어납니다.

 

처음 등장하는 고성(요양원)과 요양원의 사람들.. 굉장히 서양풍의 고풍적이고 아름다운 씬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대조적으로 요양원의 간호사와 의사들은 기계와 같은 이질적임을 풍기며 미스터리함을 증폭시킵니다. 영화를 보며 내내 음향, 조명, 미술은 가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중간에 롤렉스 시계가 멈추는 씬이 있었는데요 복선인줄 알았는데 아무의미 없는 씬 같더군요.. ) 

 


요양원에서 환자가된 록하트는 요양원이 무언갈 숨기고 있다고 판단.. 치료당하는척? 분주히 정보를 모으며 CEO를 찾습니다. 동시에 요양원에서 특별하다는 " 한나 " 와 접촉을 시도합니다. 여기서 한나와 요양원 근처 마을로 탈주도 감행합니다.

 

운전수에게 들었던 고성에 역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였고 록하트는 요양원의 정체에 더욱 관심을 가집니다. 록하트는 고성의 역사와 요양원의 비밀에 대해 문서를 훔치거나 요양원내 환자와 마을의 수의사에게 정보를 얻습니다..

 

따라 정보를 너무 쉽게 획득해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또한 이때쯤 영화의 진주인공 " 장어 " 가 출현하기 시작하는데요. 치료중보게 되는 장어, 소 뱃속에서 튀어나오는 장어, 장어꿈, 유리잔에 붙어있는 장어알, 대문에 붙어있는 장어 모양 동상..등 시도때도 없이 출현하는 장어를 보며 어쩔댄 환각이고 어쩔댄 진짜고.. 왜 이렇게 어지럽게 장어연출을 했는지 불만이였습니다.

 

후에 독성성분의 지하수를 마시고 신체를 병들게 한후 장어를 몸에 집어넣고 정제된? 지하수를 비타민처럼 먹는다고 친절히 설명해 줬지만 그것과 장어환각사이의 연관성을 받아들이긴 힘들었습니다.. 록하트가 요양원에서 자신이 환자인지 정상인인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요소로 장어환각씬을 넣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 장어때문에 불쾌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 이후 록하트는 이빨도 뽑히고, 마을에 도움을 청해보기도 하고, 출입금지 지역에 들어가며, 환자들을 회유하기도 하지만 모조리 실패합니다.


록하트의 고군분투의 시도와 계속된 실패속에서 전개가 굉장히 느려지고, 반복된 시도와 실패속에서 지루함만이 지속됩니다.. 또한 그런 반복속에서도 더이상의 흑막에 대한 정보는 거의 주어지지 않아 굉장히 불친절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개연성파괴는 덤으로 따라옵니다.. 한나에게 주는 록하트 어머니의 유품 , 뒤늦게 사회의 문화를 배우며 일탈을 꿈꾸는 한나, 물속에서 생리하며 여자가 되는 한나, 지하수의 정체를 알아내고.. 장의사를 죽이고.. 식당에 들이닥쳐 무논리로 호소하는 록하트( 설정상 거대 금융사 간부인데.. ) 무엇보다 지하수좀 마시고 물놀이좀 즐기는 노인들이 사이비 신도처럼 맹목적인 요양원의 지지하는 설정부분이 아주 매끄럽지 못했던것같습니다 ( 처음에는 물에 약이라도 탄줄알았는데 아니더군요 ) 

 

이렇게 중후반까지 전개를 늘이고 록하트는 이미 요양원에 동화된 시점에서 영화는 끝나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록하트는 의문의 편지를 보낸 CEO 처럼 회사에 보낼 편지를 작성도중 이유모를 한구절에 각성하고 요양원 설립 액자를 찾아갑니다.. 그시각 한나는 요양원 원장과 결혼식을 지내고 고성의 옛주인이자 죽은것으로 알려진 남작의 지하 실험실에서 원장에게 강간당합니다 때마침 모든 비밀을 알아차린 록하트의 도움으로 강간당하지 않고, 힘을합쳐 원장을 죽입니다. 

 


그리고 과거 고성의 역사처럼 다시한번 요양소는 불타고, 록하트는 한나와 도망칩니다 한나와 록하트는 자유를 만끽합니다. 이렇게 영화는 급전개로 끝나죠.. 

 

중후반까지 그리 불친절했던 영화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원장의 폭로로 2시간 10분동안 찾아해맨 비밀을 불과 10분만에 털어줍니다.. 미스터리 장르 특성상 끝에 터지는 반전이 정상이지만 이렇게 긴장감없이 해설해주듯 터지는 반전같지도 않은 반전은 가히 실망적이였습니다.. 록하트의 아버지의 회상씬과 한나에 대한 연출은 너무 많은걸 담으려고 한 감독의 자만이였고, 설정에서의 요양원 아래 지하수에서 사는 장어는 수명이 300년이며, 200년전 죽은줄 알았던 남작이 요양원에서 장어로 젊음의 샘을 만들어 21세기까지 살아남아 실험을 완성한다는 동화같은 이야기 역시 개연성이 많이 부족한것같습니다.

 

영화속 마을주민이나 운전수는 비중있게 등장했다 사라지며 왜 수영장에서 장어들에 둘려싸여 생리하는건지는 아직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의미부여나 복선같은 씬들은 많았건만 정작 쓸모있는 씬들은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영화전반에 OST가 울려퍼지는데요 아름다운 시각효과와 맞물려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소재자체는 나름 신박하고 좋았습니다  현대 요양원을 가장한 정신병동과 과거 극우 전제주의 실험을 교묘히 섞었고, 셔터 아일랜드 + 오페라의 유령 + 몬테크리스토 백작 + 뱀파이어 + 젊음의 샘 전설을 꽤 잘 복합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재와 조명, 미술, 음향의 조합이 만들어낸 서양풍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용두사미와 지루한 전개.. 감독역량의 자만으로 너무 많은걸 담으려 했다는점, 연출부재, 스토리 빈약과 예상되는 반전까지... 더욱 잘만들수 있었던 작품이였다고 생각하기에 안타깝습니다  같이 보고온 사람들은 전부 욕하며 나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