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연남동에서 화교식 중국요리를 하는 곳, 향미

원파뤼 2021. 6. 14. 19:14

오늘은 얼마전에 다녀왔던 연남동의 향미를 소개하려고 해요~~

 

보통 중국요리라 하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많이 생각들 하시는데,

진짜 화교분들께서 하고 있는 유명한 중국요리전문점인 향미에 가봤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화교분들이 운영하시다보니 뭔가 일반 중국집과는 다른 요리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사진에 보이는 요리는 오향장육이라는 요리인데요~

많이들 알고계시는 삭힌 오리알인 피단이 주변으로 둘러져있고 오향으로 맛을 낸 수육과 마늘, 오이등을 상큼한 소스와 같이 먹는 요리죠.

 

(근데 왠지 모르게 예전의 저의 기억이 가물가물한건지 비쥬얼이 변한건지...)

 

쨋든 짜장면과 짬뽕은 모두 팔고 있지만 저는 여기서 항상 냉채류 한가지는 무조건 시켰던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시켜본 요리, 총칭라즈찌~

닭을 큐브 모양으로 썰고 매운 고추와 함께 볶아낸 요리~

짭조름하고 매운 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닭요리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소룡포(샤오롱바오)입니다.

 

그런데.... 넘나 실망해버린.............

제가 먹었던 소룡포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너무 많이 변해버린 것 같아요...

(나중에 집에가면서 연남동의 다른 집에서도 먹어봤는데 비슷한 느낌... 다 같은 사람이 만드나??..)

 

만두안에 육즙이 가득해서 입속에 넣으면 데일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숟가락 위에서 만두피에 상처를 낸 후 육즙을 빼고 그 위에 생강을 올려서 국물을 후루룩 마시는 요리였는데..

 

실...망...ㅠ

참고로 중국에서보다 더 맛있게 먹었던 뉴욕 차이나타운의 소룡포....

피가 얇고 육즙이 꽉 찬게 보이지 않나요??(물론 비싸죠ㅠ)

 

어쨋든... 실망은 했지만 다음 요리를 시켜봅니다.

 

우리가 또 우육탕 못참지!

라며 시킨 우육탕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메뉴중에 하나인데... 뭔가 국물 색도 바뀐거 같고, 너무 짰어요..

음... 진짜 변한걸까...??

그리고나선 다른 만두를 한번 더 먹어봅니다.(사실 서비스 주셨어요..)

 

어?

그런데 어떻게 서비스가 더 맛있지???....

이상합니다ㅠ

서비스 만두가 샤오롱바오보다 더 맛있어요.. 돈주고 먹는거보다 맛있어ㅠㅜ

무슨일이 생긴건지...


이날 이렇게 시킨 요리로 소주와 칭따오를 많이 마셨습니다.

술안주로 먹다보니 그럭저럭 다 먹어 치우긴 했지만...

예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향미에 대한 엄청난 기억들이 뭔가 추억보정이 심하게 되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물론 모든 요리가 별로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닌데..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니까 사람 마음이 간사하게 흔들리나 봅니다.

 

그래도,

한번쯤 진짜 화교의 느낌이 느껴지는 중국요리 전문점에 가보고 싶다면 향미를 고려사항에 넣어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점수는 매기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