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판타지추천 만렙 뉴비 줄거리 후기

퓨전판타지추천 만렙 뉴비 줄거리 후기

줄거리

주인공은 현대에 살다가 판타지계로 차원이동한 인물로, 차원이동 후 레벨 시스템을 통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판타지계에서 마법사로 5년간 구르면서 게임 시스템 상의 최고레벨인 99레벨을 찍은 주인공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를 강하게 소망하고, 결국 그는 자신에게 주어졌던 새로운 퀘스트를 수락한다. 바로 '아스가르드로 이동.'

 

퀘스트를 통해 아스가르드의 세계에 온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을 찾던 중 길가에 흔하게 돌아다니는 고블린을 발견한다. 가벼운 마음에 공격했으나 고블린에게 효과가 없자 주인공은 당황하고, 고블린의 정보를 확인해본다. 그리고 그 고블린의 레벨이 90대라는 것에 경악한다. 이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도착한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는데, 길거리 좌판에서 굉장히 강력한 무기들을 파는 것을 보고 놀라며, 마을 사람들이 죄다 100렙 이상, 나름 목에 힘 주고 산다 싶은 사람은 레벨이 300대라는 데 경악한다. 이후 주인공은 마을에서 뉴비들을 도와준다는 사람을 찾아가 설명을 듣는데, 이 세계는 한 대륙에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이들이 그 세계에서 이룰 수 없는 소망을 가지고 있을 시 오는 세계라고 한다. 주인공이 있는 곳은 인간들만 있는 곳인데, 이곳 외에는 반신이나 드래곤, 엘프 등과 같은 이종족들도 많다고 한다. 

 

주인공이 새롭게 도착한 대륙 아스가르드. 이곳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있다. 각각 Act1, Act2, Act3라 불리는데, 주인공이 있는 곳이 Act1이다. 다음 층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스몬스터를 혼자 잡아야 하는데, 이것을 성공시키면 다음 층으로 가거나 아니면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주인공은 고향에 돌아가고픈 마음에 뉴비를 도와주는 사람 밑에서 무림 출신 신출내기와 함께 열심히 수행을 한다. 아스가르드의 사람들은 주인공 같은 차원이동자를 '플레이어'라 부르는데, 아스가르드에서 플레이어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플레이어의 유일한 장점인 인간답지 않는 빠른 습득과 성장과정은 일반인에 비하면 대단하나 이곳에 모인 다른 초인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이전헤 쉽게 성장한 만큼 기술 사용에 능하지 못하고 실제적인 재능 없이 오직 시스템에만 의존해 되려 성장이 느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인공을 도와주는 사람은 플레이어를 가르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주인공을 몰아부치는데, 그것은 바로 '노가다'이다. 많이 사용해서 숙련도가 높으면 그만큼 강해지는 플레이어의 특성을 이용한 교육 방법, 이에 주인공은 하루 종일 마법을 난사하며 바닥을 구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인공을 훈련시키던 사람은 주인공이 다른 플레이어들과 다르게 '재능'이 있는 사람임을 알게되고, 이전에 자신이 포기했던 목표를 주인공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친우들과 함께 주인공을 정식으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다른 플레이어들처럼 스킬 노가다를 시키는 동시에 정통 마법과 간단한 체술을 가르치고, 아스가르드에 모인 다른 초인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재능이 있는 주인공은 이를 빠른 속도로 배워나간다. 주인공의 재능과 플레이어의 시스템이 합쳐지자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주인공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그래서 5년(맞나?) 후 혼자서 보스몬스터를 잡은 주인공은 다른 이들과 이별하며 지구로 귀환한다. 이때 주인공은 자신을 가르쳐준 이들의 소망을 듣게되는데, 그들의 소망은 인간 출신의 신이 탄생하는 것이다. 다른 이종족들에 비해 태생적으로 부족한 인간은 여지껏 한 번도 신이 된 적이 없고, 이들 역시 신을 목표로 아스가르드를 탐험하다 재능의 한계에 부딧쳐 좌절했던 것. 이들은 주인공이 Act1을 지나 Act2로, 그리고 결국은 신이 되어 Act3로 가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주인공은 이들이 자신을 붙잡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이들은 초인이 된 주인공이 인간계에서 몇 백년 쯤 살고나면 모든게 시들해질 것이라 여기고 그냥 선선히 보내준다. 이미 오랜 시간을 살아왔기에 그정도 기다리는 것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나 얼마 후 주인공은 아스가르드에 다시 돌아온다.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귀환에 사람들은 당황하는 가운데, 주인공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풀어내기 시작한다. 지구에 돌아가자 주인공을 맞이한 것은 나이든 가족이나 현대의 문물이 아닌, 파괴된 폐허였다. 차원의 문을 넘어 마왕군이 지구를 침공했고, 특수능력자나 담당신이 없던 지구는 마왕군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걸었다. 특히 마왕군이 처음 나타난 서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서울에 살던 주인공의 가족들은 이미 명을 달리했다. 이에 주인공은 우선적으로 지구를 침공한 마왕군과 싸웠고, Act2를 통과해 새로운 소원을 빌기 위해 아스가르드로 돌아온 것이다.

 

아스가르드에 돌아온 주인공은 Act2로 향한다. Act2로 가기 전, Act1에서 최대한 정보를 모은 주인공은 Act2로 넘어가 크게 헤매지 않고 빠르게 적응한다. Act2에서도 주인공은 빠르게 강해지는데, 그 이유는 주인공이 노가다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이 재능의 한계로 좌절할 때, 주인공은 무한 노가다를 반복해 자신이 마주한 벽을 깰 수 있는 것.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주인공은 다시 빠르게 성장하고, 몇 백년인가 지나서 결국 Act2를 통과하는 시험에 합격해 신위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주인공은 신들이 머무는 Act3로 가지 않고 지구의 시간을 뒤로 돌려달라 소원을 빈 뒤 지구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가족들을 만나고, 마왕군이 이계에서 넘어올 때마다 가서 바로바로 죽여버렸으며, 그렇게 몇 백년인가를 산다. 그러다 가족들도 더는 없고 세상사에 뜻뜻미지근해지자, 주인공은 자신을 대신해 마왕군을 막아줄 제자를 한 명 남겨두고 아스가르드로 돌아와 Act3로 향한다. 그리고 Act3에 머물며 신으로서 하나의 세상을 맡아 다스리게된다.

 

여기에서 주인공의 한계가 드러나는데, 싸우는 데는 능한 주인공이나 신으로서 하계를 관리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것에는 주인공이 영 소질이 없다. 결국 주인공은 몸이 쑤신다며 우연히 손에 넣은 물건을 통해 마계로 향하는 랜덤포탈을 열어 마계로 향한다. 설정상 신과 마왕들은 전쟁중인데, 신들은 Act3에 살며 자신의 세계를 계속 살피는 반면 마왕들은 자신이 속한 마계에 살며 같은 차원에 속해있는 인간계를 침략한다. 결국 인간계를 사이에 두고 신과 마왕이 파워게임을 하는 셈인데, 마왕에 비해 신의 숫자가 적으며 강력한 마왕도 많기에 신들은 절대 마계에 가지 않는다. 물론 가는 방법도 잘 모르고 말이다. 

 

랜덤포탈로 마계에 온 주인공은 자신의 수준이 마왕 중 하급만 겨우 잡을 정도임을 알게되고, 이후 쿨타임이 돌아올 때마다 마계로 가서 하급마왕이 있는 마계면 깽판을 치고 돌아오고, 아니면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가 쿨타임이 차면 바로 귀환한다. 이런 식으로 한동안 노는데,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다른 신에게 랜덤포탈 생성장치를 들키기도 하고 (결국 그 신도 주인공의 기행에 함께하지만), 자신이 다스리는 세계를 침략하려는 마왕군이 있는 마계에 떨어져 그들을 막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날 주인공은 마왕들 중 진마만이 들어갈 수 있는 어떤 장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은 뭔가 아스가르드와 닯았는데 더 치밀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 드는 곳이다. 주인공은 진마로 변장해 그곳에서 새로운 스킬을 사 익히기도 하고, 몬스터 행세를 하며 다른 진마들과 싸우기도 한다. 그러다 주인공은 어떤 탑에 오르고, 탑을 정혹하고, 결국 최고신과 대면한다.

 

최고신인 창조주는 아스가르드를 창조한 인물인데, 그의 말에 의하면 아스가르드는 자신의 전임이 만든 시스템(진마들이 사용하는)을 모방한 것이라고 한다. 창조신 역할에 질린 그는 자신의 뒤를 이을 자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재능이 있는 이들을 한 장소에 몰아넣고 편하게 살펴보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 결과 아스가르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주인공은 후계자로 낙점찍혔고. 그의 설명에 의하면 주인공이 가지고있는 플레이어 시스템도 전임자가 만든 것인데, 전임자는 자신에게 창조신 역할을 넘긴 뒤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갔다고 한다. 이에 창조신 역할에 질린 그는 자신도 다른 이에게 창조신 자리를 넘긴 다음 전임자가 간 곳을 따라갈 계획이라고 밝히는데, 주인공은 창조신의 제의를 수락하는 동시에 자신의 후임자가 될만한 이도 찾아달라고 요구한다. 

 

음... 결국 주인공은 창조신이 되고, 인간계에서 주인공이 가르쳤던 주인공의 제자가 다음 창조신 후계자로 낙점되면서 소설이 끝난다.

 

 

특징 - 

1. 상당히 재미있게 쓰인 소설이다. 소설 초반부부터 상당히 흥미로웠고, '만렙에 도달한 존재만 갈 수 있는 세계'라는게 재미있었다. 예전에 읽었던 '올마스터'도 잠깐 생각났는데, 올마스터와 다르게 새로운 세상에는 만렙 이상되는 사람만 존재한다는게 이 소설의 매력포인트이다. 

2. 각 Act를 넘어갈 때마다 주인공은 스스로를 뉴비라 칭하는데, Act1때는 재미있었고, Act2 때는 그냥 그랬으며, Act3때는 뭔가 어설픈 느낌이었다. 근데 창조신 만날 때 '아스가르드가 어설프다'는 말을 하자 '작가가 의도한 거였나'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3. 결국 모든 사건의 원인은 창조신과 그 전임 창조신인데, 전임자가 마족들을 예뻐했어서 마족들 전용 세계를 만들었기에 다른 종족에 비해 마족들이 강하다. 이후 창조신이 그 비슷한 짝퉁을 만들어서 다른 이종족 출신 신들이 새로 올라오는데, 이런 것을 보면 모든 사건의 원인은 전임 창조신인 듯 하다. 그런데 소설 내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기에, 그가 왜 그랬는지, 플레이어 시스템은 왜 있는건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 부분이 다소 아쉽다. (현직 창조신은 자기중심적인 힘 센 깡패같은 느낌이라 이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

4.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신이 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인격신을 전제로 하기에 거부감은 덜 들었다. 다만 주인공이 인간계에서 사는 장면이 굉장히 요약적으로 휙휙 지나가는게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게... 이상한게 주인공 레벨이 올라갈수록 주인공이 무능하게 느껴진다. Act1때는 플레이어 시스템과 재능을 겸비한 대단한 존재였다가 Act2에서는 반짝 빛나는 루키가 되고, Act3에서는 신 노릇에는 지지리도 재능이 없는 싸움꾼처럼 보이는데, 뭔가 느낌이 묘하다.

 

 

총평 -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 치밀한 전개와 짜임세 있는 스토리, 긴박감 넘치는 전투와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절대 이 책을 읽지 마라 (특히 사랑은 'ㅅ'자도 안 나온다). 전체적으로 보면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주인공이 최고신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나름 코믹하게 그린 판타지소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