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카카오페이지 소설추천 악녀의정의

원파뤼 2017. 1. 16. 13:08

카카오페이지 소설추천 악녀의정의


일단 이 소설은 로판입니다. 그리고 재밌습니다. ^_^


네, 다섯편인가 연달아서, 계속 읽다가 접게 되는 작품들만 보게 되면서 소설에 대한 기대치가 갈수록 확확 떨어져 무저갱 저 밑바닥에서 헤매는 와중에 접하게 되어서 예상보다 훨씬 재밌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수작입니다. ㅋ~


제목은 악녀의 정의지만, 실제로 악녀는 없습니다. 제 기준에서 굳이 따져보자면 내숭녀들의 한판 승부라고 봐야하지않을까 싶네요. 여자들이 내숭 떨지 않으면 딱 책 속의 캐릭터들이 나올 것 같은데요. ㅎㅎ  (비하하는 건 아니고, 그만큼 사람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생동감 넘칩니다. 마음에 와닿기도 하구요. 사실 소설 자체는 재밌어도 캐릭터가 너무 와닿지 않아서 때려치운 소설들도 꽤나 많거든요. --;;




기본적으로 로맨스를 지향하긴 하는데, 전 개그 코드가 더 맞았습니다. 여주의 마음의 소리가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 웃으면서 보게 된 책은 많지만, 시종일관 이렇게 배꼽 잡으면서 읽은 책도 없을 것 같네요.




남주의 시점으로 쓴 단락(이건 정말 종이책으로 나온다면 마지막 한 단락 빼곤 다 삭제하는 게 작품 전체 완성도로 보면 낫다고 보입니다. 솔직히 여주의 시점으로 진행된 부분에서 얼마든지 독자의 상상으로 다 유추할 수 있는 문제고, 실제로 그 상상에서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굳이 아는 걸 한번 더 문장으로 확인한 정도밖에 안돼요. 이걸 요청한 독자들이 있다는 게 더 이해가 안갈 정도. ㅠ,.ㅠ)이라던지, 몇몇 부분은 필요없어보이기도 하고, 와닿지도 않는 구간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전체로 보면 80~90% 정도는 끊임없이 웃게 됩니다. 일부러 웃길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아서 더 웃겼어요. ^_^;;


진행이 미적미적하지 않아서 좋고, 별 상관 없는 에피소드들로 분량만 늘리는 느낌도 그닥 없고, 구성도, 그리고 결말까지 가는 과정도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작입니다. 우중충한 마음을 좀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거나 나름 힐링이 필요한 분들에겐 특히 더 권하고 싶습니다.